작가, 백승주는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도예를 전공하였고, KMK컬러디자인 연구소 강사로 활동하였다. 그 외 한중일신세대교감전, 블루전, 온공예전, open the door전, The Square, 전 등 개인전, 그룹전 다수 출품 경력을 가진다. 작가 백승주의 작품세계를 살펴보자.
작가, 백승주는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도예를 전공하였고, KMK컬러디자인 연구소 강사로 활동하였다. 그 외 한중일신세대교감전, 블루전, 온공예전, open the door전, The Square, 전 등 개인전, 그룹전 다수 출품 경력을 가진다. 작가 백승주의 작품세계를 살펴보자.
새 중에서도 백로는 예부터 흰빛의 청순한 자태를 지녀 선비의 모습으로 보여 진다 하여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한 마리만 그리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백로의 수에 따라 그때마다 그림 속의 의미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백로가 한 마리만 등장 할 경우에는 연밥과 함께 등장하였으며, 백로를 뜻하는 로(鷺)는 길을 의미하는 로(路)와 독음이 같고, 연밥을 의미하는 연과의 독음을 써서 일로연과(一路連科: 한 길로 연이어 과거에 급제한다.)라 하여 선비들의 세속적인 욕망을 나타내었다. 또한 계절적으로 보아 연밥과 백로는 한 자리에 모일 수 없으므로 자연의 이치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염원을 나타내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본 작품에서는 백로의 청렴한 이미지와 깨끗함의 표상을 가지고 우리 민족의 모습을 담아 전통적인 매병의 형태 속에서 세 마리의 백로의 형상을 표현하였다. 이 새들은 복잡하고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현대 사회, 도시의 삶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반영하고, 우리의 삶에 얽혀 있는 수많은 규제들과 이러한 사회 속에서 타인과 부딪히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매체가 된다. 어둠 속에 눈부시게 빛나는 백로들 사이에는 600년 전의 서울 하늘과 현대의 서울 하늘을 새들처럼 자유로이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을 그려 보며, 자유롭게 날개 짓을 하는 황금빛의 새를 등장시켜 본인의 염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옛 선조들이 사용했던 소재나 형태의 미와 그 것이 의미하는 것을 차용하여 이를 현대적인 미의식에서 재조명하고,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지금의 600년 역사의 서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새라는 소재가 지닌 형태적인 특성과 의미들은 본인 내면의 심상을 전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으며, 다양한 조형적인 미의 탐구에 있어서도 많이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 2009.7.7 - 2009.8.29 서울문화원형표현 展
한중일신세대교감전, 블루전, 온공예전, open the door전, The Square, 전 등 개인전, 그룹전 다수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