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책(微蜂策)_Illustration,CG_420x594

양연경 – Yeon Kyoung Yang , 2009 , 대한민국 - Korea, 서울 - Seoul

작가, 양연경은 현재 배화여자대학 컴퓨터정보과 겸임교수와 상원미술관 학예사로 재직중에 있으며 Artlook 실장, 문화원형디자인연구회, (사)한국디지털디자인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 베스트디지털디자이너 초대전, Baby EttE전,‘서울 뉴-스타’국제전, 제11회 포도미술제 디자인/공예 중견작가 초대전 외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는 그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자.

  • 양연경 – Yeon Kyoung Yang
  • Early 20th century
  • 종로구 평창31길 27
  • 그래픽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컴퓨터 그래픽
  • 프린팅
  • 1945.81
  • 420x594 mm
  • NATURE+α展

"꿀벌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난 뒤, 4년 안에 지구는 멸망한다."
이는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비롯한다. 약 2년 전부터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는 꿀벌들이 갑작스럽게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자연 섭리의 균형 상실인지, 또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에 따른 환경 재앙의 시작인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못한 채 최근이 이르러 여러 이유들이 저마다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중략)

본 작품은 이러한 비정삭적 변이현상과 환경 문제의 현실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여 결국‘자연’과‘인간’의 궁극적 문제에 이르러 또 한 번의 풀기 힘든 과제에 직면한 현 시점을 반영한 것이다. 인간 또한 엄밀히 말해 자연의 한 부분이며, 인간이 자연을 압도하는 기존의 입장이 있었다면, 이제는 반려와 공존의 존재로서 자연과 인간이 본연의 자리를 찾아가는 노력들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미봉책(彌縫策)’은 본래‘실로 꿰매는 방책’이란 뜻으로, 빈 곳이나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잠깐이나마 보완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과 인간이 진심으로 화해하고 본질적인 공존의 의미를 되찾기까지 우리의 시선을 꿀벌이 직면한 현실에 잠깐이나마 돌려봄으로써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임시변통으로 통용되는 긍정적 의미의 ‘미봉책’이 될 수 있는 실낱같은 가능성이나마 되짚어 보는 것이다. 작을 ‘미(微)’, 꿀벌 ‘봉(蜂)’, 꾀 ‘책(策)’ 이라는 뜻으로 새롭게 재구성 하여 ‘미봉책(彌縫策)’ 이라는 기존의 단어를 다른 측면에서 표현함으로써 ‘작은 미물-꿀벌을 지키는 방법’ 이라는 재해석으로 자연과 인간이 서로 얽힌 갈등과 문제점부터 하나씩 보완해가며 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의미로 수많은 벌집 구멍 공간들의 디테일을 통해 다양한 텍스쳐(Texture)로 연출해보았다. 과학적으로 잘 조합된 안정된 무게중심과 효율적인 공간 구조로 이루어진 오묘하고 신비한 매력의 벌집. 그러나 정작 집주인은 없고, 벌 한 마리, 꿀 한 방울 없이 그저 공허한 벌집만 덩그마니 남겨졌을 뿐이다.

● 2009.10.10 - 2009.10.31 NATURE+α展
● 2010.5.1 - 2010.6.5 RGB 展

2005 베스트디지털디자이너 초대전, Baby EttE전,‘서울 뉴-스타’국제전, 제11회 포도미술제 디자인/공예 중견작가 초대전 외 다수 전시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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